서니 김 작 ‘우주의 꿈 1’(Cosmic Dream #1, Oil on Canvas).
■서니 김씨 개인전
2월1~28일 라구나비치 샌드스톤 갤러리
색채회화는 생명력이 강하다. 색채의 가치는 인간의 이성을 표현하기보다는 정신을 표현하는 데 있다. 그래서 강렬한 색채의 분출은 감정의 파동을 느끼게 한다. 벅차게 다가오는 자유로운 표현이기 때문이다.
추상화가 서니 김(한국명 홍선애)씨 개인전이 2월1∼28일 라구나비치 샌드스톤 갤러리(384A N. Coast Hwy)에서 열린다.
40년이 넘게 그림을 그려온 김씨가 두 번째 갖는 개인전이다. 유화 작품 ‘우주의 꿈’(Cosmic Dream) 시리즈와 ‘영원한 우주’(Eternal Universe) 등 우주를 소재로 한 최근작들을 선보인다.
김씨는 색채화가이다. 자신의 감정세계의 기복과 파동을 다만 색채에 의지한다. 오랜 미국생활과 창작활동의 반영으로 화면 가득한 채색들의 엉킴과 이것을 풀어놓은 거침없는 필세가 개성이 되어 작품 세계를 만들어낸다.
1986년 서울 신문회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을 당시 그녀는 색채를 통해 생명감의 볼륨을 포착하는 추상표현주의 화가로 한국 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 미대 유근준 교수는 ‘색채회화의 감동’이란 글을 통해 “그녀의 전시가 50년대의 세계미술사를 풍미한 추상표현주의의 정통성을 되찾는 기쁨을 주었다”며 “작가에게 색채는 강렬함 때문이 아니라 섬세함 때문에 소중하며, 화면은 사랑으로 이웃을 감싸는 포근함 때문에 더욱 소중한 단계에 있는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씨는 서울예고와 서울 미대를 졸업하고 1966년 도미, 뉴욕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과 FIDM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72년 뉴욕의 폴 리비어상 우승, 크리에이티비티’72 국제디자인쇼, LA벡텔 아츠 페스티벌의 베스트 오브 쇼를 했고, 그 이후 한국과 뉴욕, LA 등지에서 수 차례 그룹전과 2인전을 개최했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이 그녀의 작품 4점을 영구소장하고 있으며, 국회의사당과 장로교 여전도회 회관에 그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샌드스톤 갤러리는 1981년 개관한 이후 캘리포니아 출신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온 화랑이다. 개관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회 개막 리셉션은 2월2일 오후 6시. 문의 (949)497-6775
라구나힐스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서니 김씨.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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