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한 한나라당의 김덕룡, 황진하, 박형준 의원 등과의 동포간담회가 4일 오후 7시 알링턴 우래옥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외 동포의 한국 참정권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김덕룡 의원은 “현재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 멕시코, 터키 등 세 나라밖에 없으며 터키는 곧 참정권을 허용할 예정”이라며 “재외동포 권익찾기의 첫걸음은 참정권 확보이며 이를 위해 재미동포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의 재외동포 숫자는 한국 국민 7천만명의 10분의1 수준인 7백만에 달하며, 그중 85%가 주변 4대 강국(미, 일, 중, 소)에 거주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중요 포인트가 돼야 한다”며 “영주권자를 포함한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을 줄 경우 81억원의 선거관리 비용이 추가되는데 이 정도 비용 때문에 참정권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박형준 의원(부산 수영구)도 “참정권 부여는 정권의 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은 “재외동포재단의 1년 예산 217억원은 20만명 규모의 군 예산보다 적은데, 이를 증액할 방안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예산 증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권 발급시 부과금으로 조성되는 국제교류기금처럼 재외동포재단도 별도의 수입원을 갖도록 하는 법안이 제안돼 있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무관을 역임한 황진하 의원은 재외동포의 병역 문제에 대해 “재외동포에 편의를 주는 정책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반대가 거세다”며 “재외동포의 병역문제에 대한 국내외 시각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도권 3개 한인회 회장을 비롯, 4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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