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커뮤니티 센터 건립운동에 앞장서온 한미교육재단이 불참을 전격 선언했다. 이에따라 센터 건립운동은 공식 출범도 전에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문흥택 재단 이사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동포 2세들의 한글 및 민족교육을 위한 안정적 공간 확보를 위해 센터 건립운동에 동참했었다”며 “그러나 현재 상황으론 목표가 이른 시일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건립운동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교육재단은 70년대 초반부터 2세들의 한글과 민족정체성 교육을 해온 워싱턴통합학교를 운영하는 기관이다.
그 동안 센터 건립운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한미교육재단의 불참 선언은 ‘시간표’의 차질과 추진 주체간의 갈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문 이사장은 “올들어 노바대학의 임대료 인상으로 교실을 빌려쓰는 데만 연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예산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밝혀 진척이 더딘 센터건립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는 입장임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유는 센터 건립위원회 구성을 두고 김영근 한인연합회장과 불거진 이견과 갈등 때문인 것으로 읽혀진다. 두 사람은 건립위원장 추대와 건립위원 참가자격등 중요사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왔었다.
여기다 참가자격이 없는 한인회 인사들이 건립준비위 회의에 동원되면서 양측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문흥택 이사장은 구체적 언급은 피했으나 “일부 참가자가 독주해서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낸 후 “한미교육재단은 다른 방법으로 학교 공간을 확보하는 길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시동을 건 센터 건립운동은 지난 연말까지 건립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올초부터는 모금 캠페인에 돌입한다는 기본 청사진을 짰으나 내부의 이견이 대두되면서 차질을 빚어왔다.
한편 한미교육재단의 불참선언으로 현재 건립준비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몇몇 단체들의 동반 불참도 예상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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