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운전면허시험 통역금지 법안(HB 287)이 한인 등 아태계의 연대 저지 노력에 힘입어 7일 만장일치로 부결됐다.
공화당의 잔 웰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주 하원 교통소위 제 1분과위는 이날 오전 열린 공청회에서 운전면허시험 통역금지 법안을 위원 5명(공화 3, 민주 2)의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
당초 팀 휴고 의원(공)의 반대 표시로 이 법안의 부결은 이미 예상(본보 2월 2일자 기사)됐으나 이번에 만장일치로 부결된 것은 한인 단체들이 아태계 커뮤니티와 연계해 벌인 반 이민법안 저지 로비활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한인연합회, 북버지니아한인회, 리치몬드한인회, 버지니아한인민주당, 한미여성재단, 미주동포전국협회 워싱턴지부 회장등은 지난 2일 리치몬드에서 열린 제 2회 버지니아 주정부 의회 브리핑 및 리셉션에서 팀 케인 주지사 및 주상하원의원들을 만나, 이 법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강력히 표시한바 있다.
또 워싱턴한인연합회는 교통소위 제 1분과위원들에게 법안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신을 보냈으며 안용호 회장 등 버지니아한인시민협회 임원들은 지난달 27일 잔 웰치 교통1분과위원장을 만나, “이 법안은 이민자들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악법”이라며 법안에 반대해줄 것을 촉구했다.
법안 부결과 관련, 고대현 북VA 한인회장은 “통역금지 법안이 부결된 것은 아주 잘 된 일”이라며 “이번 일은 한인단체와 아태계 단체들간 연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성빈 VA한인민주당 회장은 “이민자들의 의사가 충분히 받아들여진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반이민 법안에 대해서는 로비활동 등을 통해 이민자들의 목소리가 전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버지니아주에서는 자동차 면허 필기시험의 경우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되며 이외 다른 언어의 경우 통역을 허용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