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0세로 미국생활을 시작한지 겨우 몇개월이다. 늦게라도 꿈을 안고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한인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취직하여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자식 같은 고참 종업원 많게는 15살 내지는 20살 연하인 동료 직원들에게 내가 먼저 하는 인사를 시작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주고받는다. 참으로 고마운 생각이다. 백의 민족은 자고로 동방 예의지국에서 태어나 항상 아름다운 미소를 안고 상호 존경심의 발로인 인사를 잘하는 것으로만 알고 살아 왔다.
또한 먼저 보는 사람은 반듯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이 좋은 매너로만 알았는데 인사를 받는 것인지 무표정 아니 무뚝뚝한 표정으로 2개월이 넘는 지금까지 받을 줄도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이해를 하면서도 흐르는 시간속에 머리가 점점 복잡해져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인가 보다.
인사를 하면 99.9%는 칭찬과 함께 반갑고 밝은 표정으로 답례를 한다. 그러나 종종 답이 없어 다시 인사를 하면 의아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수만리 이국땅에서 고생을 밥 먹듯이 하고 힘겹게 삶을 유지 하다 보니 인사도 웃음도 없어지고 딱딱하게 굳어져 버린 나무껍질 같은 모습을 보여 준다. 아름다운 미소와 즐거운 인사를 주고 받는다면 손해날 일이라도 있을까.
함께 일하는 많은 타국인도 내가 먼저 “올라”하며 인사를 했더니 지금은 자기들이 먼저 한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예쁘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밉게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인사를 못하고 못받을 정도로 무시할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 인사 잘하는 사람들로 다시 태어난다면 즐거운 세상이 될 것이다.
손진규/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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