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대의 교통 사정이 최근 3년간 더욱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 지역정부 협의회(MWCOG)는 2002~2005년 3년간 워싱턴 일대 고속도로에 대한 교통상황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66 서행선의 리 하이웨이~서들리 로드(센터빌~마나사스) 구간의 경우 퇴근 시간인 오후 4시30~5시30분의 1마일 구간 1개 차선당 차량 숫자가 2003년 45대에서 2005년 90대로 두배로 늘어나, 통행량 증가 1위로 꼽혔다.
I-95 남행선의 덤프리스 블러바드~러셀 로드 구간(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역시 퇴근시간대 통과차량이 두배로 늘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는 워싱턴 인근 고속도로의 총 300마일 구간을 출퇴근에 각각 3시간씩 항공촬영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했다.
통행량 증가 기준으로는 최근 몇 년간 집중적으로 주택단지가 들어선 프린스 윌리엄, 라우든 카운티 구간이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주행 속도 기준으로는 495, 395의 여러 구간이 이름을 올렸다.
통과 속도가 가장 느린 곳은 I-495의 I-270~코네티컷 애비뉴 구간으로, 오후 4시30~5시30분 통과속도가 시속 5~10마일에 불과했다.
I-395 북행선의 VA 110번 도로~조지워싱턴 파크웨이 구간 역시 오후 5~6시 통행속도 5~10마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고속도로 전체로는 퇴근길 정체가 출근길보다 더욱 악화됐다. 퇴근길 정체의 첫 시간인 오후 4시30~5시30분의 전체 통행상황은 지난 3년간 64%나 악화됐다.
이번 조사에서 상황이 개선된 곳은 I-495에서 덜레스 톨로드(VA 267)로 빠져나가는 구간이 유일했다. 이 구간은 차선이 기존의 1개에서 지난해 2개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차선 확대가 소통 개선에 크게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추진사항으로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인터체인지에서 정체가 심하므로 연결지점을 개선하며 ▲2인 이상 탑승 차량만 통과하는 유료 차선(HOT)과 익스프레스 유료차선(ETL)의 확대 ▲고속도로 확충에 대한 투자재원 확보 ▲재택근무와 차량 공동이용(카풀)의 확대 등을 제안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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