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 2차 캠페인 점화
LA시의 대표적인 빈곤지역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한인타운에서 제2차 생활임금(Living Wage) 캠페인이 시작됐다.
지난 해 1차 생활임금 캠페인을 벌여 일부 한인 마켓이 생활임금제를 도입하는 등 일부 성과를 거뒀던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소장 박영준, KIWA)는 16일 생활임금 캠페인 재점화를 알리는 2차 생활임금 캠페인 시작을 발표하고 올해엔 생활임금 캠페인을 한인 커뮤니티 전체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준 KIWA 소장은 “한인타운 주민의 중간 수입은 연 2만3,000달러로 LA카운티 주민의 중간 수입 4만2,000달러와 비교해 1만9,000달러나 낮은 빈곤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주민의 70%가 빈곤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인타운의 빈곤 타파를 위해서 생활임금 도입에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KIWA측은 최저임금은 빈곤을 고착시키는 ‘빈곤임금’이라며 최소한 LA시의 조례에 따른 시간당 10달러의 생활임금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LA시가 지난 1997년 제정한 조례에 따르면 생활임금은 건강보험비용 1달러 25센트를 포함해 시간당 10달03센트를 적정 생활임금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2차 캠페인 개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LA시 교통위원회 폴 김 위원장은 “한인타운의 빈곤 현실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한인타운의 경제활성화와 한인기업들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LA시가 지난 1997년부터 조례로 제정, 시행하고 있는 생활임금제 정착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LA시의 생활임금조례에 따라 종업원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LA시정부 발주공사나 조달 등 LA시와 관련된 어떠한 사업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김남권 회장은 “나도 28년만에 영주권을 받은 사람으로 초기 이민자나 서류미비 이민자가 대부분인 한인타운 빈곤층 주민들의 현실에 공감한다”며 “주민의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 아젠다로 삼아 논의할 계획이며 한인단체들과도 생활임금제 도입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WA는 한인타운에 생활임금이 확산,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부분 지역주민을 직원으로 고용해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을 지급해 기업규모가 성장일로에 있는 한인 마켓들이 캠페인의 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WA에 따르면 한인마켓들은 매출대 순수익률이 3∼5%로 주류마켓인 크로거사의 1.1%와 비교하면 3~5배 이상 높은 이익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날 2차 생활임금 캠페인 개시 기자회견에는 한미연합회(KAC), 한인청소년회관(KYCC), 민족학교(KRC), OneLA등 커뮤니티 단체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이반 버크 수퍼바이저 사무실과 마크 리들리 토마드 의원실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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