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가 온라인을 통해 스스로 세금 보고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터보 택스(Turbo Tax)’, ‘택스 컷(Tax Cut)’ 등 한 번 구매로 쉽고 간편하게 세금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본격 시판되면서 1.5세와 2세를 포함 영어에 능숙하고 컴퓨터 조작이 가능한 한인들의 자가 세금 보고가 늘고 있다.
메릴랜드의 저먼타운에 거주하는 김 모(30대·NIH 근무)씨는 오래 전부터 혼자 집에서 세금 보고를 해왔다.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그가 컴퓨터 사용에 문제가 있을 리 없고 소프트웨어도 코스코 등에서 40-80달러의 값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시작했는데 간편하고 이점이 많아 친구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있다.
김 씨의 소개로 3년 전부터 세금환급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박 모(컴퓨터 엔지니어·클락스버그 거주)씨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큰 돈은 아닐지 모르지만 회계사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도 김씨처럼 틈만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세금 보고 요령을 가르쳐 주느라 바쁘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이씨 역시 4년 전부터 스스로 세금보고를 해오고 있는데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국세청 웹사이트에서 직접 e-file 프로그램과 연결해 일을 처리한다.
이씨는 “복잡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편리한 데다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한다”며 “요즘 같은 때에는 동네 사람들 세금 보고를 도와주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소득이 연 5만달러 이하인 경우에는 이용료가 없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도 회계사를 통한 세금 환급 추정금액과 거의 차이가 없으며 자동 입금(Direct Deposit)을 요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금 환급을 빠르게 할 수 있는 편리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패담도 없지 않아 주의가 요망된다.
락빌에 거주하는 안 모(30대·직장인)씨는 “세금환급 소프트웨어가 처음에는 쉬운 것 같더니 부양하는 가족이나 결혼 유무, 주택 소유 유무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항목들이 많아 포기했다”며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사람들이거나 기입할 것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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