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저녁 워싱턴지역 3개 한인회와 한인교회협의회 주최로 맥클린 소재 와싱톤한인교회에서 개최됐다.
2백여 명의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교회협의회장인 신동수 목사는 “87년 전 모든 한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분연히 일어났던 그날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의 숙원인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고 북녘 땅에도 기쁨이 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원하자”고 기도했다.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과 박윤식 목사의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신임 권태면 총영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경축사를 대독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태식 주미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독립선언서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장래를 선언했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질서, 선린우호를 주장하는 수준높은 면모를 과시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근 한인연합회장은 “거족적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나선 3.1운동의 정신처럼 우리 한인들도 서로의 흠을 덮어주고, 또한 목전에 다가온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맞아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마련하자”고 했으며, 고대현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3.1운동의 위대한 정신을 이어나가고 백년전과 같은 잘못을 뒤풀이하지 않는 것이 애국선열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영기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장도 “최근 한인의 날이 연방 차원에서 제정되는 등 한인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는 것에 발맞춰 타민족의 모범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2부에는 신동수 교회협의회장의 사회로 강연회가 열렸다. 이해경 옹주가 ‘조선말 황실 비사(悲史)’를, 류태영 전 건국대 총장이 ‘이스라엘의 국민정신과 한국인의 삼일정신’을, 그리고 임청근 박사(부시 대통령 정책자문위원)가 ‘부시 정권이 보는 한국의 미래와 북한’, 윤기원 전 동국대 교수가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알수 있다”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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