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달러 문제 등에 대해 미국과 공식접촉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북한 리근 외무성 미주국장은 6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맨하탄 50가 파크 애비뉴 사무실에서 마련한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 미국, 한국, 러시아 관계자들과 함께 ‘솔직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 진행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건물 밖으로 나온 리근 국장은 취재진으로부터 회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유익했다. 서로 솔직하게 다 얘기를 나눴으니까 유익했다”고 답변했다.
리근 국장은 그러나 ‘6자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느냐는 질문’과 ‘위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건 우리가 할 말이 아니다”며 불쾌감을 보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마이클 그린 전 국무부 한국과장, 도날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주미한국대사관 위성락 공사 등도 “바람직한 자리였다”, “순조롭게 진행됐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등 수준의 답변 이외에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의장이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 그에 대해 사전에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리근 국장은 7일 미국과 공식접촉, 미국측으로부터 ‘북한의 불법금융활동에 관한 미국의 조사내용과 조치, 북한측이 제기한 의문점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일 저녁 맨하탄 50가 2애비뉴와 3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이근 국장을 비롯한 NCAFP 세미나 참석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만찬 행사는 이날 오후 돌연 취소됐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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