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아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
검약 정신 스위스 라디오서 방송화제
“지금 타는 차 15년밖에 안 됐는데 뭘. 아직도 꽤 새 거야.”
“종이 앞뒤 다 쓰면 안 되나?”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위 부자인 아이키아(IKEA)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사진)가 한 말이다. 재산이 280억달러인 거부가 스위스 라디오 방송에서 털어놓은 절약 정신이 화제다. 15년 된 볼보를 여전히 몰고,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 출장을 다니는 30일에 80세가 되는 이 부호의 ‘자린고비’ 자세를 들어보자.
“사람들은 내가 인색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난 개의치 않는다. 회사의 규칙을 따르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는 캄프라드는 전 세계 32개국 202개 매장에서 직원 9만명을 이끌고 있다. 이면지 활용을 권장하는 이유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진출하려면 스위스 프랑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고, 아이키아 그룹을 더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직접 조립하는 가구 소매 체인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큰 아이키아 역시 시작은 미약했다. 캄프라드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스웨덴 자신의 집 창고에서 시계, 펜, 크리스마스 카드를 팔기 시작했다.
“정원용 꽃씨를 사서 온 동네를 돌며 팔아 성공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자전거를 살 수 있었다”는 캄프라드에게 1950년대 기회가 찾아왔다. 스웨덴의 사회민주주의 정부가 ‘수백만 주택 프로젝트’를 시작해 가구 시장이 커질 것을 직감했다. 1956년 한 직원이 차에 맞추기 위해 테이블에서 다리를 떼어내는 것을 보고 조립식 가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자신은 검소하게 살지만 자선에는 적극적이다. 지난주 아들이 공부했던 로잔느 칸토널 아트 스쿨에 50만 스위스 프랑(약 38만달러)를 기부했다.
“80세가 됐다고 두려울 건 없다. 할 일이 너무 많아 죽을 시간도 없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한 캄프라드가 과연 ‘구두쇠’일까.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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