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사들이 LA-인천 노선에 투입한 최신 항공기 내부.
야간비행기 탑승률 ‘쑥쑥’ 주간 ‘기대이하’
LA-인천 노선에 최신 비행기를 투입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보다 한달 가량 앞선 지난달 15일 B747-400 최신 기종을 낮 비행기( KE018)에 투입했지만 탑승률은 80%선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형편. 오히려 구 모델을 그대로 운행하는 밤 비행기(KE012/KE016) 탑승률이 90%에 육박해 LA지점 관계자들을 머쓱하고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승객들이 좋은 시설보다는 편리한 일정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E018편이 오전 11시20분에 LA공항을 출발해 인천에는 다음날 오후 5시30분에 도착해 밤 11시10분과 새벽 0시20분에 출발해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KE016과 KE012에 비해 여정을 잡기가 불편하다는 것.
밤 비행기에 할인 이벤트가 몰린 것도 탑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요인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가 운항을 재개하면서 밤 비행기 요금을 낮 비행기보다 50달러 싸게 책정하는 할인 이벤트를 벌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인들이 낮 비행기에 신기종이 투입됐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여름 성수기가 한번 지나고 신기재에 대한 소문이 좀 나면 탑승률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희색이다. B777-200ER 신기종이 투입된 밤 비행기(OZ203) 탑승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
낮 비행기인 OZ201편 탑승률 80%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4월 예약률도 90% 이상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나 측은 밤 비행기 운항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김광현 차장은 “승객들이 아시아나의 야간운항 재개를 손꼽아 기다린 것 같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탑승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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