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 부자 사재 헌납 등 추측 무성
8일 전격 귀국한 정 회장의 ‘귀국 보따리’가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현대·기아차그룹의 공식 입장은 “귀국 보따리는 아직 검토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 8,000억원을 내놓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처럼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사재를 헌납할 것이라는 전망은 추측에 불과하단 얘기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결과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자금이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편법 계열사 인수·합병(M&A) 과정 등도 일부 확인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대국민 사과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대차 관계자도 “정 회장이 귀국 이후 참모진과 협의, 다양한 대책을 내 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정 회장 부자의 사재 헌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 회장 부자가 문제가 된 글로비스의 주식을 내놓거나 사재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표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주식은 보호예수기간으로 묶여 있어 지금 당장 팔 수 없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특히 삼성그룹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현대·기아차그룹의 기업 문화와 맞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그 보다는 납품 및 하청, 하청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협력 기금을 내놓거나 이를 통해 재단을 만드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는 또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그룹 기획총괄본부를 축소하는 조직 개편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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