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브랜드의 쌀들이 한인 사장에 쏟아지면서 15종이 넘는 쌀들이 마켓에서 팔리고 있다. 한 마켓에서 고객들이 쌀을 샤핑하고 있다.
한인 마켓은 그야말로 쌀 풍년이다. 최근 들어 새로운 브랜드의 쌀들이 쏟아지면서 한국산 쌀 종류만 15개가 넘는다. 쌀 생산 회사들이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기존 브랜드의 포장디자인을 변경,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기도 한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한국 쌀 생산업체들과 쌀 브랜드를 2회에 걸쳐 알아본다.
CJ, 웰빙 바람타고 배아미 출시
한성 “철저한 품질 관리로 승부”
■CJ: ‘CJ햇쌀’ ‘배아미’
유통기한 표기
알아보기 쉬워
‘CJ햇쌀‘은 CJ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만생종 쌀이다. 조생종보다 수확시기가 한달 정도 더 길어 찰기가 좋은 편이다. 종자는 M401을 사용한다.
CJ햇쌀의 가장 큰 장점은 유통기한을 알아보기 쉽게 표시한다는 점. 다른 쌀들은 유통기한은 ‘줄리안 데이트’라고 해서 ‘알파벳-연도-도정날짜’ 방식으로 표기하지만 CJ햇쌀은 도정한 날짜로부터 6개월까지를 유통기한으로 표시한다.
CJ MD팀의 이종환씨는 “품질이 좋아 제품 회전율이 빠르다.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어 도정한 날로부터 일반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쉽게 유통기한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CJ측은 품질 관리를 위해 도정 담당자들과 자주 미팅을 가지면서 개선 방안을 강구한다. 가격은 20파운드에 14.99달러로 비싼 편이다.
CJ아메리카는 지난 2월에는 쌀눈이 살아있는 ‘배아미’를 출시했다. 배아미는 씨눈이 남지 않게 완전히 도정한 쌀을 지칭하는 말로 제품 이름을 아예 배아미로 정했다. 백미와 달리 비타민 창고로 불리는 씨눈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방질과 단백질 함유량도 높아 백미보다 영양가가 높다.
이종환씨는 “웰빙의 영향으로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매우 좋다”면서 “현미처럼 영양가가 높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성: ‘싱싱미’ ‘가을보석’
플래스틱 포장
신선도 크게 높여
한성은 한국 쌀 생산업체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다.
23년 동안 수산물만 생산해오다 지난해 가을 처음으로 쌀 시장에 뛰어들어 조생종인 ‘싱싱미’와 만생종인 ‘가을보석’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 가운데 싱싱미는 조생종으로 20파운드에 8.99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한성의 주력 제품은 아무래도 가을보석이다. 만생종으로 일반 쌀보다 한단계 위의 품질이라는 M401종자를 사용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한성은 품질관리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도정하는 과정에서 파손되는 쌀의 비율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중이다.
포장에도 신경을 썼다. 다른 쌀들이 종이를 사용하는 대신 한성의 쌀들은 플래스틱 포장지를 사용한다.
플래스틱 포장지에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숨구멍을 뚫어놓아 쌀의 신선도를 높게 유지하고 있다.
기타 종이 포장지는 윗쪽 한곳에만 구멍을 뚫어 윗부분 쌀은 신선한 반면 아래쪽은 그렇지 않은 단점이 있다.
한성 미주법인 ‘퍼시픽 자이언츠’의 유돈희 이사는 “후발주자인 만큼 품질 관리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보석의 판매가격은 20파운드에 13.99달러다.
둥글고 차져… 한국산과 흡사
가주산 ‘칼로스’는 어떤 쌀
미국에서 생산되는 쌀의 70%는 생긴 게 길쭉하고 밥을 지으면 푸석푸석한 인디카 품종이라 한인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안남미(安南米)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쌀은 ‘캘리포니아의 장미’라는 뜻을 지닌 칼로스(CalRose)로 불린다.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주로 재배되는 짧고 통통한 자포니아(중단립종)계통으로 모양이 둥글고 차진 정도가 우리 입맛에 맞아 밥을 지었을 때 한국산 쌀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캘리포니아에 동양계 이민이 늘어나면서 1948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 일본시장에 미국 쌀이 수출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고 품질도 훨씬 개선됐다. 한국의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004년 주부 310명을 대상으로 한국산 및 외국산 쌀의 밥맛에 대해 시식평가를 한 결과 캘리포니아산 쌀이 당시 최고 브랜드였던 이천쌀과 같은 등급을 받았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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