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유럽·한국 등 인기…‘11~4월 비수기’는 옛말
관광업계에 비수기가 사라지고 있다.
관광업계에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사실상 없어지는 현상은 타운내 업체들에서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삼호관광의 경우 17일 하루동안 400여명의 여행객들이 버스 7대를 이용해 세도나, 자이언캐년·브라이스캐년 등으로 떠났으며 4월 한달 동안의 모국 방문객은 600여명을 넘어섰다. 돈이 되는 ‘알짜’로 분류되는 유럽 관광객도 이날 하루에만 40명이 떠났으며, 하와이 관광객은 60명을 넘어섰다. 이 정도 숫자면 여름 성수기 및 가을 단풍철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삼호측 설명이다.
아주관광을 통해서도 17일 하루 동안만 세도나(90명), 그랜드캐년(80명), 요세미티(110명) 420여명의 손님이 미 서부 여행을 떠났다. 4월 한달의 모국 방문객은 500명이 넘어선다.
또 한인관광은 17일 하루 교회 등을 통한 이스라엘·이집트 등으로의 해외여행객이 100명을 넘어섰고 국내 여행객은 그랜드캐년(80명)·세도나(50명) 등 200여명이었다. 조은관광의 경우 세도나(100명), 브라이스캐년·자이언트캐년(50명), 기차여행 15명 등 200여명이 출발했다. 조은관광의 4월 모국 방문객은 400명이 넘었으며, 4월 출발 유럽여행객도 70명선이다.
이는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매년 11월∼이듬해 4월까지는 전형적인 관광 비수기로 구분되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때는 여름 성수기와 비교해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 숫자가 줄어드는 게 눈에 띌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렌트와 직원들 월급을 지불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직원 수를 줄인 적도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수기로 분류되는 여름과 연휴 기간에만 손님들이 몰렸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비수기가 사라진 것은 한국 학교들의 겨울방학이 1월 하순까지에서 2월까지로 길어지면서 가족 단위로 미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은 친지 방문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LA를 찾아 관광도 즐기는 경우가 많다”며 “방학이 길어지자 가족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학교들이 개학하는 2월 이후에는 미국 학교들의 스프링 브레이크가 시작돼 한인들의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단체관광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모국 방문 출발 일정이 3월로 앞당겨지고 11월까지 연장된 것도 관광업계에 비수기를 사라지게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1∼2월에는 동남아나 남태평양 섬으로의 여행객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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