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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여성들은 다양한 출산 방법을 시도한다. 향기요법, 수중분만 등이 그 실례인데 Urbanbaby.com 같은 웹사이트나 디스커버리 헬스 채널의 ‘하우스 오브 베이비즈’ 같은 리얼리티 TV의 출산 장면 방송을 보며 자극받고 안젤리나 졸리나 탐 크루즈처럼 아기를 기다리는 저명인사들의 발언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최면 출산’이다.
진통 내내 평정심 유지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숨을 쉬어 밀어 내는 것”
‘긴장풀어 몸 이완하는법’
클래스등록 임산부 늘어
최면이라면 흔들리는 추를 바라보다 멍하니 넋을 잃는 사람을 연상하기 쉽지만 출산이라는 말이 붙으면 넋을 잃는 것과 전혀 관계가 없어진다. 긴장을 풀고, 호흡과 시각화 기술을 사용하여 진통과 출산의 고통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최면출산(HypnoBirthing)을 가르치는 리넷 랜다는 말한다.
천천히 부드럽게 호흡을 하면 여자들이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근육이 경직돼 분만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 역전된다는 것이다. 즉 잠재의식을 바꿔놓는다는 말인데 랜다처럼 최면출산을 가르치는 사람이 전국적으로 2,000명이나 되지만 최면 출산은 아직도 못미더워하는 세간의 눈길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면이라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명상 이상으로 사람을 고요하고 이완된 상태로 이끌어 갑니다”라고 말하는 켈리 예이저(31)는 작년 8월에 이 방법으로 첫 아이를 낳았다. 워싱턴에 사는 공무원 바이런 베일리는 5월에 출산할 예정인 아내 제일린과 함께 최면출산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다. 보통 5번의 강의(수업료는 200달러 정도)로 이루어지는 이 클래스에 출석하는 여성들은 최면출산의 매력은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람들은 배부른 여자가 눈에 띄면 자기가 알고 있는 출산 관련 이야기중 제일 나쁜 것부터 말을 해서 진통과 분만에 대한 두려움을 키워주는 일이 많지만, “이 클래스에 오면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런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미주개발은행의 프로젝트 스페셜리스트인 에이드리엔 프랫(36)은 말했다.
최면출산의 원칙중 하나는 어머니는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숨을 쉬어서 아이를 몸밖으로 밀어낸다는 것이다. 여기서 연습하는 깊은 호흡은 헐떡거리는 라마즈 방식과 뚜렷이 구별된다. 서너주간의 교육기간동안 매일 집에서 연습을 해야하는 산모는 아기가 수월하게 산도를 내려와 자기 몸에서 빠져 나오는 이미지가 마음 속에 새겨질 때까지 시각화시킨다. 연습은 물론 실제 출산의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안내해 주는 내용의 CD도 있다. 출산의 동반자인 남편과 산파는 아기 엄마가 긍정적이고 완전히 이완된 마음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최면출산을 하는 엄마들은 사용하는 용어도 다르다. 예를 들어 자궁수축은 자궁에 파도가 친다고 하고, 힘주어 밀기는 출산 호흡, 가진통은 연습 진통이라고 부른다. 이 모든 것이 제2의 천성이 될 정도로 익숙해지려면 물론 연습이 필요하다.
산부인과 의사들에 따르면 요즘 임신부들은 진통과 통증을 줄이거나 없앨 방법을 더 열심히 찾고 있다는데 그중 한 방법인 제왕절개도 크게 늘고 있다. 국립보건통계센터에 따르면 2004년에 제왕절개를 하거나 약물을 써서 유도분만을 한 여자는 출산 410만건중 거의 절반에 달했다. 그렇게 하지 않은 여성중 다수는 약물이 아기의 건강을 해칠까봐 두려워했지만 통증을 줄여줄 방법은 알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선택하는 다른 대안들로는 욕조나 수영장에 들어가 진통의 불쾌감을 줄이는 수중분만, 누워서가 아니라 커다란 공 위에 앉는등 분만 자세를 바꾸는 것, 침을 맞는 사람도 있고 향기요법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대세는 비의학적인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는 점인데 한때 자연 분만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상호 불신과 적의의 대상이었지만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대안 출산법을 연구하고 자기가 알아낸 것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 요즘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최근 ‘진통 쉽게 하기’란 책을 낸 보스턴의 브리검 앤드 위민스 하스피털 교수 윌리암 카만 박사는 말한다. “요즘은 병원들도 진통과 분만시 여성들의 주도권을 더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대체 분만법이 점차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지요. 5년전만 해도 최면출산이란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이제는 훨씬 흔해졌어요”
그런데 최면출산은 효과가 있는 것일까? 2004년에 영국마취학회지 연구에 의하면 8000명의 조사대상 여성중 출산시 최면요법을 쓴 여자들은 그렇지 않은 여자들보다 통증을 덜 심하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매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사는 제니퍼 마크리스(38)는 3시간에 걸친 진통 내내 최면출산 CD를 헤드폰으로 들었는데 하도 침착해서 간호사들이 남편에게 산모가 혹시 자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을 정도였다.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조금 압박감을 느꼈는데 아기가 나오더군요”
최면출산은 산모를 침대에 묶어 놓고 에테르를 주어가며 진통시키는 가운데 두 아이를 낳은 마리 F 몽건이 시작한 것으로 그 프로그램을 사용해 처음 태어난 아기가 1990년에 태어난 자기 손자였다.
4일 과정인 최면출산 강사훈련 참가자는 최근 몇년 사이에 두배로 늘어났고 간호사들이 특히 많아졌다고 몽건은 말한다. 몽건이 1992년에 낸 책 ‘최면출산:몽건 방식’은 3판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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