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합법 이주한 학사학위 이상 외국 태생 고급인력들이 미국에서 연봉 1만9,800달러 이하 저소득 직장에서 일하는 비율이 무려 23.6%에 달해 7.6%에 불과한 미국 태생에 비해 현격하게 차별당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감춰진 또 다른 이민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외국에서 태어나 합법적으로 미국에 온 고학력 이민자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 직장을 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은 거의 최저 임금 수준인 저임금 직장에서 전혀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저널은 법학 학사학위를 가진 알바니아 출신 주택건물 경비(Doorman), 택시를 운전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의사, 철학 박사학위를 갖고 벨라루스에서 교수로 활동한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빵집과 책방에서 일하는 30대 이민자, 브라질에서 연봉 90만달러 증권 브로커로 일하다 샌프란시스코에 와 식당 웨이터로 일해 온 망명자 등을 사례로 들었다.
기사는 이러한 현상의 주 원인은 영어 구사 능력 또는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고학력 외국인들이 ‘자기 PR’에 적극적인 미국 문화에 미숙한데다 ‘다른 차원’에서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장과 연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사는 또 현재 미국이 진통을 겪고 있는 이민정책은 주로 비숙련 근로자와 불법체류 근로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능력에 맞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 고학력 이민자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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