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적’(감독 조민호) 제작보고회
80년대 멋쟁이 대 2000년대 멋쟁이의 대결!
배우 박중훈과 천정명이 20년 세월을 넘어서는 헤어스타일로 맞대결을 벌였다. 박중훈과 천정명은 23일 오후 2시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롤링홀에서 열린 영화 ‘강적’(감독 조민호ㆍ제작 미로비젼)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헤어스타일로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중훈은 이날 귀밑까지 길게 기른 장발족 스타일로 등장했고, 천정명은 2~3센티미터에 불과하던 짧은 헤어스타일 대신 앞머리를 곧추 세운 신세대풍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마치 1980년대와 2000년대의 멋쟁이 헤어스타일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가며 맛볼 수 있는 무대처럼 느껴졌다. 박중훈은 이날 인사말로 “차기작인 영화 ‘라디오스타’의 1980년대 록가수 캐릭터 때문에 머리를 많이 길렀다”고 말했다. 이에 천정명도 “지난 1월31일 ‘강적’ 촬영을 끝낸 후 주욱 머리를 길러왔다. 차기작으로 드라마 출연을 염두에 두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대한 변을 밝혔다.
박중훈 천정명 등 영화계 선후배가 호흡을 맞춘 ‘강적’은 살인 누명을 쓰고 투옥된 조직 폭력배의 탈옥 과정에 강력계 형사가 인질이 되어 함께 경찰에 쫓기게 되는 48시간의 여정을 다룬 액션 영화다. 천정명은 박중훈을 인질로 잡는 탈옥수 역할을 맡았다. 박중훈은 이날 천정명의 놀라운 연기 열정을 내내 칭찬했고 천정명은 하늘 같은 선배 연기자인 박중훈으로부터 한수 연기 지도를 받은 후일담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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