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적’서 부상에 주위 만류 불구 촬영 강행
영화 ‘강적’서 부상에 주위 만류 불구 촬영 강행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 영화사 대표에게는 고마운 존재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영화 ‘강적’(감독 조민호, 제작 미로비전)에서 탈주범 역할을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천정명이 바로 몸을 아끼지 않는 고집으로 제작사 대표를 울고 웃게 한 장본인이다.
지난해 영평상과 청룡영화상, KBS 연기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독식하다시피 하며 기대주로 떠오른 천정명은 ‘강적’을 통해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신들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크고 작은 부상들이 따라다닌 것은 당연한 일.
천정명은 지난 23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도 “항상 부상이 따라다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영화를 찍는 동안에도 발목 인대를 다치고 발목 안에 뼛조각이 발견되는 등 아직까지도 완치되지 못한 부상이 있다”고 밝혔다.
부상에도 불구, 촬영을 강행한 배우의 투지는 높이 사는 것이 당연하지만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영화사 관계자들의 마음 졸임은 극에 달했다는 후문.
특히 천정명이 발목 인대를 크게 다친 지난해 말 서울 잠수교 촬영 때는 영화사 전체가 비상 상태였다는 것이 제작사 미로비전 채희승 대표의 말이다.
채 대표는 “마침 촬영일이 투자사의 투자 결정이 있는 날이었고 국내 영화 촬영 사상 처음으로 잠수교를 통제하고 촬영을 한 날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촬영이었다”면서 “사고 현장에서 부상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영화를 끝까지 촬영하기 위해 당분간 배우를 쉬게 할 방침을 세웠지만 천정명 본인이 ‘어렵게 만든 잠수교 촬영을 놓칠 수 없다’며 출연 의사를 강하게 내세워 그날 새벽 결국 촬영을 끝냈다”면서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에게 감사를 해야 할 지, 원망을 해야할지 모를 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천정명은 “조직폭력배나 탈옥수 등 경험해보기 힘든 캐릭터라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면서 “부상을 당했을 때는 ‘내가 연기를 하면서 두 번 다시 잠수교에서 촬영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하겠다고 나섰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후에도 천정명은 3m 높이의 담에 기어올랐다가 바로 뛰어내리는 과감한 액션들을 대역 없이 무난히 소화, 제작진의 걱정을 무색케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강적’은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던 전직 조직폭력배가 원수를 값기 위해 탈옥을 하고 그 과정에서 형사를 인질로 잡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액션 영화로 박중훈과 천정명, 유인영, 오순택, 최창민, 문정희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6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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