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보다 크게 오른 개솔린 값이 워싱턴 한인들의 메모리얼 데이 휴가 풍속도를 바꿔 놓고 있다. 개솔린 값 절약을 위해 자가운전보다는 단체 여행상품을 선택하고, 행선지도 서부 등 먼곳보다는 동부의 가까운 지역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워싱턴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연휴 때 인기있는 단체여행 행선지로는 가까운 스모키마운틴, 나이아가라폭포 인근의 천섬(싸우전드 아일랜드) 등이다. 모두 토요일 출발해 월요일에 돌아오는 2박3일짜리 코스들이다.
애난데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개솔린값 상승 등으로 전체적으로 한인 경제가 위축돼 있는 가운데, 그래도 동부의 가까운 지역으로 연휴기간 동안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는 인원은 작년 수준 정도는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단체 여행객 중에서도 2~3명 단위의 개별 여행객들보다는 가족·친구·직장동료 등 5~8인 단위의 비교적 큰 규모의 단체 여행객이 많은 것도 ‘자동차 여행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한인사회의 규모가 매년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본다면 “작년 수준의 단체여행객”이란 여행업계의 진단은 개솔린값 상승 등 여파에 따라 전체적으로 자가용 여행이든 단체여행이든 여행객 숫자가 크게 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는 진단이다.
가까운 곳을 찾아가는 단체여행객이 늘어난 반면, 항공여행 수요는 확실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여행사 대표는 “문의는 많지만 여름철 성수기 항공권 가격을 알려드리면 대개는 한국 방문 등 외국행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상황을 전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레귤러 개솔린값은 현재 3.01달러 수준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1.4배 이상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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