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성겸 씨 등에게 총격을 가하고 도망치던 범인을 1마일 정도 추격하다가 검거하고 있다. CBS- TV 촬영.
<필라델피아=홍진수 기자> 대낮에 노스 필라델피아 한인 운영 셀룰러 폰 상점에 2인조 권총 강도가 침입해 가게에서 총격전을 벌이다 한인 주인과 한인 종업원 등 2명이 숨지고 범인 1명이 도주하다 검거됐다. 범인 중 1명은 이 가게에서 일했던 종업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 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께 노스 필라 브로드 스트릿과 어리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SK 와이어리스 폰 스토어(사장 박성겸(34)·3702 브로드 스트릿)에 2인조 유색 인종 강도가 침입했다. 박성겸 사장과 종업원 김성준(37·몽고메리 카운티 노스 웨일스 거주) 씨 등 가게
직원들은 범인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박 사장은 가슴에, 김성준 씨는 머리와 가슴에 각각 치명적인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인 중 1명은 총알이 머리에 스치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강탈한 휴대폰을 검은 백에 넣고 도망쳤다. 이 때 출동한 경찰이 목격자들의 제보를 받고 1마일 가량 범인을 추격해 검거했다.
경찰은 부상을 당한 범인을 인근 템플대학 병원에서 치료한 뒤 경찰 본부로 옮겨 공범의 신원을 추궁하고 있다. 또 경찰은 SK 와이어리스 폰 스토어에 설치돼 있던 감시 카메라 테이프를 회수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날 박성겸 사장의 어머니 박영보 씨는 범인 중 1명은 가게에서 일하다가 해고된 ‘커크’라는 이름의 유색 종업원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친지들에 따르면 박 사장은 뉴욕 콜게이트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으로 건너가 지난해까지 연세대 치대에 재학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필라 교외에 있는 C 사우나에서 운동을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치료 도중 숨진 아버지 박영규(당시 62세)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외동아들인 박 사장이 급히 귀국했으며 아버지 소유의 건물에 지난해 SK 와이어리스 폰 스토어를 오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사건 직후 가게를 찾은 피살된 김성준 씨의 부모는 “아들 성준이는 작년에 늦장가를 가 이제 태어난 지 겨우 한 달된 아들을 두고 있다”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사건 현장에는 강영국 필라 한인회장과 이창희 한인 범죄방지 위원회 회장(식협 회장), 신항식 템플대 태권도 교관, 장진용 씨 등 동포들이 찾아와 사후 대책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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