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과 일본이 모두 졸전을 펼친 끝에 큰 스코어 차이로 패배하자 한인 축구팬들은 “일본과 미국의 실력이 이 정도로 형편없을 줄은 몰랐다”며 실망을 표시했다.
삼삼오오 모여 11일 낮에 열린 미국-체코전을 관전하며 미국을 열심히 응원하던 한인들은 형편없는 실력차로 미국이 체코에 0-3 완패를 당하자 “아무리 체코가 FIFA 랭킹 2위의 축구 강국이라지만 랭킹 5위라는 미국이 이렇게 완패를 당해서야 어디 FIFA 랭킹을 믿을 수 있겠냐”며 허탈해 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이태정씨는 “한국팀 만큼 미국팀도 열심히 응원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미국의 체코전이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전통의 축구강국 이탈리아,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와 함께 E조에 속한 미국은 첫 경기의 충격적 패배로 앞으로 ‘늪’에서 헤어나오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편 F조의 일본이 호주와의 경기를 시종 리드하며 1-0으로 끌어가다가 경기종료 8분여를 남겨 놓은 시점부터 동점골을 허용하더니 8분새 무려 세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자, 한인 팬들은 “일본의 졸전으로 다음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되는 출전국 숫자가 줄겠다”며 혀를 차면서도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룩하는데 공을 세운 히딩크 호주 감독의 전술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아시아 출전국 중 이란과 일본이 모두 1-3이란 큰 점수차로 멕시코, 호주에 패하자 한인들은 “이제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12일 토고전 필승을 다짐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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