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서 치료 받아오던 중 16일 오전 8시 별세… 발인 18일 오전 8시
중견 탤런트 한영숙이 16일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다. 향년 55세.
SBS 사극 ‘여인천하’에서 ‘엄상궁’으로 등장해 인기를 모았던 한영숙은 지난 4월말 경기도 일산 백병원에서 심혈관 질환 수술을 받은 뒤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중 16일 오전 8시 별세했다.
한영숙은 지난 4월 골프를 치던 도중 복통을 호소해 일산 백병원을 찾았다가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고열과 심한 복통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가 악화됐고 지난 5월 중순 의식을 잃었다가 결국 16일 세상을 떠나게 됐다.
유족인 남편 박재형씨와 외아들 영진씨는 장례절차를 마친 뒤 병원측에 수술 및 사후 조치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예정이다. 남편 박재형씨는 “당초 1개월 정도면 회복되는 간단한 수술인 줄 알았고, 수술 전 아내의 건강 상태도 좋았다. 수술 후 작은창자의 천공 및 폐혈증 등 후유증이 있어 적절한 수술 후 조치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20시간 이상 걸린 대수술이었고 수술 후에도 중환자실에서 신속하고 면밀하게 최선의 조치를 다했다”고 대응했다.
한영숙은 1970년 MBC 성우 4기로 데뷔한 뒤 1973년 MBC 드라마 ‘구서방 배서방’으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휘모리’, ‘카루나’ 등의 영화와 ‘여인천하’, ‘대장금’,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의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수술에서 회복한 뒤 동명 시트콤을 영화화한 ‘올드 미스 다이어리’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유명을 달리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고 장지는 충남 조치원 선산으로 정해졌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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