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를 가득 메운 2만 한인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가운데 동점골이 터지자 한 여성이 감격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신효섭 기자>
기적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박지성이 환호하며 벤치로 달려가고 있다.
박지성 ‘천금의 슛’… 프랑스에 1-1 무승부
한국 1승1무로
16강 유리한고지
스테이플스 센터
2만여 한인 운집
벅찬 환희의물결
“이제 스위스다. 내친 김에 조 1위로 16강 가자”
박지성의 기적같은 동점골로 한국축구 대표팀이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1대1 극적 무승부를 이루자 스테이플스 센터를 메운 2만 한인을 비롯한 남가주 한인사회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LA시간 18일 정오 독일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펼쳐진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G조 2차전 ‘아트사커’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이 드라마 같은 1대1 막판 무승부를 연출, “대∼한민국’을 연호하던 한인 응원단은 가슴 벅찬 환희를 만끽하며 열광했다.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에게 첫 골을 잃은 뒤에도 계속 수세에 몰리며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한던 한국팀은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체력우위를 바탕으로 프랑스 진영을 허물기 시작, 마침내 후반 36분 설기현의 크로스와 조재진의 헤딩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거짓말같은 동점골을 뽑아내 ‘레 블뢰’ 프랑스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프랑스(2무), 스위스(1무), 토고(1패)를 제치고 조 수위를 굳게 지키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스테이플스 센터를 붉게 물든 2만 한인응원단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후반들어 점차 한국팀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응원단의 함성은 더욱 커졌고, 마침내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장내는 출렁이는 붉은물결의 함성만이 존재했다.
한인들의 응원은 타운내 식당과 교회, 가정에서도 이어졌다. 또 유럽에서도 붉은 악마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단역 현지의 화제거리였다.
이날 경기 관전을 위해 미리 예배를 마친 주님의 영광교회는 그랜드 올핌픽 스태디엄에서 1,000여명의 교인들이 모여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환호와 탄식이 수없이 교차하며 열렬히 응원했다. 또 타운내 식당들도 30-50여명씩 모여 한국팀을 응원, 활기가 넘쳤다.
<황성락 기자·라이프치히-이석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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