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를 비롯한 버지니아, 메릴랜드의 도시 인구가 최근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21일 발표한 ‘2000~05년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별 인구변동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DC는 지난 5년간 인구가 3.8% 줄어든 것은 물론, 최근 1년 사이(2004~05년)에 또다시 0.7%가 감소해 지속적으로 거주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7월1일 현재 인구 63만5,815명으로 전국 22위의 대도시인 볼티모어시 역시 5년간(2000~05) 2.4%의 인구가 줄어들었으며, 최근 1년간(2004~05년)에도 1%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버지니아 도시 중에는 2000~05년 5년간 알렉산드리아 5.5%, 버지니아 비치가 3.1% 등의 증가세를 보여, 일부 인구가 늘어난 도시도 있었다. 그러나 이 도시들도 최근 1년간(2004~05년)을 기준으로는 알렉산드리아가 -0.9%, 버지니아 비치 -0.2% 등의 인구감소를 기록했다.
리치몬드도 5년간 -2.4%, 최근 1년간 -0.1%의 감소세를 각각 기록했다.
인구전문가들은 날로 높아지는 부동산 비용, 개선 기미가 없는 교통난 등이 대도시 인구를 외곽지역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인구가 늘어난 도시들은 대부분 서부와 남부에 포진해 있었다. <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