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전쟁?”“북한이 결국 일을 저질렀나”
독립기념일을 한가하게 보내던 한인들은 TV 긴급 뉴스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고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4일 오후 독일과 이탈리아의 준결승전을 시청하며 모처럼 휴일을 보내던 워싱턴 한인들은 북한의 미사일 ‘시위’를 화제로 삼으며 이번 사태가 자칫 한반도의 극한 긴장으로 이어질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정상 출근한 5일 직장이나 가게에서도 짬이 나면 북한의 의도 등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모습이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범곤씨(VA 헤이마켓)는 “TV를 보다 미사일 발사를 알게 됐다”며 “이번에도 엄포로 끝날 줄 알았는데 실제 발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윌리엄 문씨(VA 알렉산드리아)는 “북한이 독립기념일에 맞춰 발사한 건 시위효과를 극대화해 미국을 직접 대화 채널로 이끌어내려는 속셈 아니겠느냐”며 나름대로 분석안을 내놓았다.
특히 한인들의 관심의 초점은 북한의 미사일이 실제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느냐 하는 점과 미국의 무력 대응 가능성에 모아졌다.
주부인 박주인씨(MD 락빌)는 “대포동인가 하는 미사일이 미 본토도 칠 수 있다는 보도를 보며 은근히 걱정이 됐는데 발사에서 실패했다니 다행스럽다”고 안도감을 나타냈다.
회사원인 노시명씨(훼어팩스)는 “당장 전쟁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북미 관계는 예측할 수 없어 항상 두려운 마음이 든다”며 “이번 사태로 북미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한인회장인 한기덕씨(볼티모어)는 “미국의 안전은 미주 한인들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군사적 해결 노력보다는 6자회담을 지속,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는 동시에 유엔을 통해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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