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도날드 쉐퍼 메릴랜드주감사원장(사진)이 한국 관련 망언(본보 7·10일자 보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이 10일 이메일을 통해 항의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한 회장은 이 서한에서 “한인 아동들이 영어 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느냐고 질문한 쉐퍼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으며, 한인 커뮤니티에 사과하지 않는 데 크게 실망하고 있다”면서 “볼티모어 선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와 함께 이민, 교육, ESOL프로그램, 영어, 남북한 문제 및 공개사과와 쉐퍼의 잘못된 견해를 바로잡기 위해 한인커뮤니티 지도자들과 토론하자고 제안하고, 민주당 예비선거 전 이 문제들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한인들은 거의 대부분 남한에서 미국에 합법적으로 이민왔고, 자신의 돈으로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있지만 ESOL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더 빨리, 순조롭게 주류 사회로 옮겨갈 수 있었다”면서 “한인들은 ESOL프로그램을 포함한 교육과 직업, 사업 및 자택 소유의 기회를 제공한 미국과 메릴랜드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한인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내며, 투표에 참여하는 민족으로 주류사회와 융합하기 위해 ESOL 교육을 자녀들이 받는 혜택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어 쉐퍼가 지난 1994년 10-11월 주지사 재임시절 커트 슈모크 당시 볼티모어시장 및 볼티모어 심포니 및 한인들과 함께 서울을 방문했던 사실을 상기시키고, 오랜 성공적인 정치 경력 및 한국 방문으로 인해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공산국가인 북한 정부가 지난 4일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실험 발사한 것은 불행한 일로써 남한 및 미주 한인 전체가 북한의 이번 행위에 분노하고 있으며, 남한과 미국의 안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 회장은 같은 내용의 글을 볼티모어 선지에도 투고, 지역 한인들의 여론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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