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도날드 쉐퍼 메릴랜드주감사원장의 한국 관련 망언에 대한 한인사회의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한인회장들이 쉐퍼를 항의 방문한다.
12일 저녁 위튼 소재 대성관에서 열린 메릴랜드 지역 한인회장 및 단체장 대책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오는 18일(화) 오후 1시 애나폴리스 소재 감사원장실에서 쉐퍼와 면담, 공개 사과 요구와 함께 해명을 듣기로 했다.
지난 10일 쉐퍼에게 공개 사과 및 한인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는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이 모임에서 쉐퍼의 보좌관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단체장들은 이 모임에서 한인들이 항의방문에 앞서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사회에 한인들의 분노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 모임에는 송수 하워드한인회장, 이태미 남부메릴랜드한인회장, 이종식 볼티모어한인회장과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의 우덕호 부회장과 신근교 이사장, 메릴랜드시민협회의 이종하 회장과 박충기 이사장, 이인영 워싱턴세탁협회장, 유선영 워싱턴공군전우회장, 변목자 메릴랜드미용협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하 회장은 전날인 15일 시민협회와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16일(일) 오후 1시 30분 위튼 소재 길크리스트 센터 회의실에서 한인 언론은 물론 워싱턴 포스트와 볼티모어 선 등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정했다면서 타 지역 한인회장들의 참여를 요청, 동의를 얻었다. 또 대책위원장으로 신근교 이사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신근교 이사장은 이 기자회견에는 한인 단체 임원들은 물론 라티노와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 대표들 및 지역 정치인들도 함께 참여한다면서, 한인사회 권익 보호를 위한 단결된 모습을 과시하고 다른 소수계 단체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충기 이사장은 “쉐퍼는 한인을 업신여겼을 뿐 아니라 한인사회를 직접 공격하고서도 지금까지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또 다른 정치인의 한인 비하 발언을 낳을 수 있으므로 사과를 받는데 그치지 않고 한인들의 분노를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번 일을 한인들의 정치적 각성과 참여의 계기로 삼아 유권자 등록 및 선거 참여 운동을 활발히 벌이자”고 제안했다.
송수 회장은 “정치인들이 한인 관련 문제에 대해 조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단기적인 대응은 물론 장기적 대책까지 수립해 대처하자”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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