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도 구별하지 못하는 감사원장은 사임해야한다.” “9월 12일에 있을 민주당 경선에서 투표로서 ‘본때’를 보이자.”
쉐퍼 메릴랜드주 감사원장(민주, 84)이 ‘코리아가 미국에 미사일 쐈다’라는 발언(본보 7일자 보도)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16일 한인단체와 히스패닉 등 이민자 단체, 민주당 주하원의원들이 쉐퍼 사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위튼의 길크라이스트 문화센터에서 가진 회견에서 “쉐퍼 감사원장이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을 한국이 쐈다고 말한 것은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7천명의 죽음마저 무시한 것”이라면서 “감사원장 3선에 도전하는 쉐퍼의 민주당 경선에서 그의 발언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하자”고 강조했다.
이영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쉐퍼의 발언은 한인들에 대한 인종적 차별적 발언으로 그는 더 이상 감사원장으로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수위를 높였으며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쉐퍼는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가한 김영진(윈스턴처칠고 10학년)군과 샌디 권(노스웨스트고 11학년)양은 “쉐퍼의 발언은 열심히 일하면서 미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한인사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쉐퍼가 올해 주 감사원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리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 소속의 정치인들은 이민자들이 연대, 투표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잔 리 주하원의원은 “편견을 갖지 않는 감사원장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스티브 실버맨 몽고메리 카운티 의원은 “쉐퍼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그의 발언이 얼마나 민감한 정치적 사안인지에 대해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 볼티모어 선 등 주류사회 언론도 관심을 보인 이날 회견에는 고대현 북VA한인회장, 이종식 볼티모어 한인회장, 이태미 남부메릴랜드한인회장, 변종서 시민연맹 US A 회장, 이종하 MD한인시민협회장, 이인영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장, 유선영 공군전우회장, 변목자 MD미용인협회장 등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한인단체장들은 18일 쉐퍼 감사원장을 만나, 그의 발언에 대한 공식사과와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