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가족들이 염려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머나먼 모국의 수해 소식을 접한 워싱턴 한인들은 가족들의 안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주말에는 한국으로의 안부전화가 폭주하면서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불통사태가 한동안 벌어지기도 했다.
또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수해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신들의 고향이나 친지에 피해가 없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훼어팩스의 김광득씨는 “두고온 가족, 친지들이 혹시라도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걱정이 돼 이곳저곳에 전화를 했다”며 “장마가 언제 끝날지 몰라 아직 안심이 안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집중호우가 비켜간 지역의 동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강원과 남해안 일대등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의 동포들은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 그러나 수해로 전화 연락마저 두절되자 발을 동동 굴렀다.
강원향우회 정일순 회장은 “전기가 끊기고 산사태에 주택이 붕괴됐다는 참담한 소식에 피해지역 향우들의 걱정이 대단하다”며 “특히 전화가 끊긴 피해지역 향우들은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50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이번 수해에서는 강원도 정선, 평창, 인제, 양구, 홍천, 횡성등 산악지대(사진)와 경남 진주, 의령, 고성, 남해 일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강원도등 중부지방을 강타한 장마전선이 남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호남 지역 출신 동포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남 출신의 한 동포는“남쪽으로 내려간다는 호우에 가족이 무사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매일 고향에 전화를 해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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