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가 미국에 미사일 쐈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쉐퍼 메릴랜드주 감사원장이 한인사회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쉐퍼는 18일 한인단체장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후 가진 회견에서 “당시 내가 언급한 코리아는 북한이고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한인사회에 사과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쉐퍼는 이날 모든 책임을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볼티모어 선지에 돌렸다.
쉐퍼는 “이번 사태는 나의 발언에 대해 보도한 볼티모어 선으로부터 초래됐다”면서 이 신문을 ‘악마(Devil)’ ‘걸레(Rag)’라고 부르며 불만을 토로했다.
쉐퍼는 “한인들은 나의 친구로 나는 지난 20년 동안 한인사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볼티모어 시장으로 재임할 때는 강도들의 타깃이 된 한인가게들을 경찰력으로 보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쉐퍼는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등 한인단체장들과 1시간 20분 동안 애나폴리스의 감사원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졌으나 사과 요구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영근 회장은 “쉐퍼의 사과는 없었다”면서 “이번 만남은 쉐퍼와 한인들과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우리는 다시 그를 만날 것”이라면서 “아직 성급한 결론을 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쉐퍼는 회견에서 “이 문제와 관련, 다시 한인들을 만날 이유는 없다”며 “오늘 미팅에서 나의 입장을 충분히 전했다”고 말했다.
쉐퍼의 회견은 한인단체장들이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후 10분 후 감사원장실 앞에서 갑작스레 이뤄졌다.
박충기 메릴랜드시민협회 이사장은 “쉐퍼는 마치 한인들을 외국인으로 취급했다”며 “그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쉐퍼는 회견에서 “이 문제와 관련, 다시 한인들을 만날 이유는 없다”며 “오늘 미팅에서 나의 입장을 충분히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단체장들의 쉐퍼 항의 방문에는 지역 TV방송을 비롯 AP, 워싱턴포스트, 볼티모어 선 등 주류 언론사들이 대거 취재에 나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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