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금처럼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계속 개선하면 언젠가는 핵탄두를 장착해 사실상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에드워드 로이스(공,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경고했다.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미국측 위원장인 로이스 의원은 이날 오후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 등 협의회 소속 한국측 의원들과 회의를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미국측 의원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 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북 미사일 사태와 관련해 한미, 한일 및 미일간 상호 공조와 협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의원(열린우리당)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규탄하지만 한반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미국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은 이날 한국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간 긴밀한 협력과 대화가 필요한 시점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불필요한 자극이었다”고 비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앞서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 의장은 한국측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 비자면제프로그램이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에서 큰 활약을 보인 한국계 영웅 고 김영옥 대령을 준장으로 추서하는 동시에 미 의회의 영예의 메달을 수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의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이 더 이상 추가 도발을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매우 긴요하며,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공동전략을 마련해 가는 게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경우 아직 양국간에 분야별로 이견이 적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양국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미국측 의원들은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공단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 직불제가 시급히 이행돼야 하며, 이 돈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조 자금원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열린우리당의 유재건, 정의용, 김명자, 한나라당 박 진,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한국측 의원으로 참석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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