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가 현재 진행하는 것은 메릴랜드 주 감사원장 3선에 나서는 쉐퍼에 대한 ‘낙선운동’이 아니라 한인들이 쉐퍼의 망언을 정확히 인식하고 투표를 통해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자는 것입니다. 만약 쉐퍼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면 대책위를 해체할 생각입니다.”
신근교 쉐퍼 망언 대책위원장(사진)은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 시장을 3번, 메릴랜드 주지사를 2번 역임한 정치경력 51년의 쉐퍼에 대한 한인들의 공격이 보복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인사회 내에 일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인사회를 무시한 그의 망언에 대해 한인들이 투표를 통해 목소리를 전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대책위가 ‘사임압력’ ‘낙선운동’ 등 강공책을 선택하지 않는 것과 관련,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자는 것이 우리의 당초 계획이었다”며 “기자회견, 쉐퍼 면담 등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의 의견을 언론에 충분히 인지시킨 만큼 남은 것은 유권자 운동과 투표독려”라고 강조했다.
쉐퍼 망언의 배경에 대해, 신 위원장은 “한국을 이미 방문한 바 있는 쉐퍼가 한국과 북한을 구별하지 않고 발언한 것은 이민자에 반하는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고 분석한 후 “이번 기회에 한인의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본 선거는 11월 7일에 있으며 메릴랜드 민주당 예비선거는 9월 12일 열린다. 예비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8월 22일까지 민주당 당원으로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신 위원장은 “8월 22일 유권자 등록 마감일까지 큰무리교회, 워싱턴한인천주교회, 베다니교회 등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매주 일요일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8월 22일 이후에는 그에 대한 심판을 유권자들에게 맡기고 대책위를 해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애나폴리스 주감사원장에서 가진 쉐퍼 면담과 관련, 신 위원장은 “당시 우리의 의견을 충분히 쉐퍼에게 전한 만큼 이 일로 쉐퍼를 다시 만날 이유는 없다”면서 “쉐퍼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쉐퍼 망언과 관련, 대책위는 내달 2일에는 주류사회 언론인 워싱턴 타임스를 방문, 미국사회에 이번 사태의 본질에 대해 알릴계획이다.
한편 미주한인총연합회는 26일 쉐퍼 망언에 대해 공조 의사가 있음을 전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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