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중인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3일 “북한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인내하고 동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평통(회장 이용진) 주최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과제와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이 부의장은 “현재 한반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 구축이며 북한이 마음으로부터 변화할 수 있도록 인적 교류와 경제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통위원등 80여명이 참가한 강연회에서 이 부의장은 “현재 북한은 미국의 무력에 의한 선제공격 가능성과 남측의 엄청난 경제력을 앞세운 흡수통일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 6자 회담서 합의한 바 있는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포럼’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이 부의장은 “남북간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안되고 있다”고 지적,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하고 또 남북이 신뢰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본 틀을 갖춰야 한다”고 말해 현재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움직임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 이 부의장은 “전작권이 처음 생긴 이후 수십년이 흘러 많은 상황이 변했는데도 여전히 미국이 가지고 있다”면서 “당연히 우리에게 넘어와야 하는 것이고 이 문제는 국군통수권자에게 일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했다.
한미관계와 관련, 이 부의장은 “한미공조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시대변화에 따라 이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북한에 대한 한미간의 입장 차이에 따라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에드 로이스(공화. 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이 강연회에 참석 “전통적인 한미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위안부 결의안이 하원 위원회에서 통과됐다”는 등 한미간 주요이슈에 대해 밝혔다.
강연회 후에는 남북나눔공동체워싱턴지부(지부장 이용진)는 자체 모금한 5,000달러의 성금을 이재정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