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우야 뭐하니’ 첫 방송, 수목극 1위 기염
배우 고현정(35)의 파격 변신과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의 만남으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MBC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연출 권석장)가 20일 안방 극장 시청자에게 첫 선을 보였다.
삼류 성인 잡지 여기자 고병희(고현정)와 9살 연하의 친구 남동생 박철수(천정명)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여우야…’는 첫 방송부터 강도 높은 성(性)적 표현과 현실에서 걸어 나온 듯한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우야…’는 첫 방송에서 시청률 17.8%(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해 지난 주 수목극 1위였던 SBS ‘무적의 낙하산요원’(14.8%)을 단숨에 끌어 내리고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주몽’의 첫 시청률(16.3%)을 훌쩍 뛰어넘고 ‘…김삼순’(18.3%)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
첫 방송에서는 성인 잡지 기자인 병희가 상상 속 상대남인 이혁재와 한복 차림으로 에로틱한 정사를 나누는 내용과 거울 앞에서 혼자 섹시한 연기를 하는 내용, 친구의 남동생인 철수에게서 남성적인 매력을 발견하고 놀라는 내용 등이 방송됐다. 병희의 동생인 준희와 명품브랜드 사장인 박병각(손현주)의 패션쇼장 만남 에피소드 및 주요 인물의 소개 등도 뒤따랐다.
특히 겉으로는 섹스의 달인처럼 굴지만 33살 먹도록 성경험이 전무한 병희가 산부인과 진료실의 의자에 어떻게 앉는 지 몰라 허둥지둥 당황하고 질 초음파 검사를 두고 처녀막 파손을 걱정하는 장면에서는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 금기시됐던 산부인과의 실제적인 풍경과 여성의 심리가 제대로 묘사됐다는 중론이다.
’…삼순이’에서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파티셰라는 직업을 생생히 묘사한바 있는 김도우 작가는 ‘…여우야’에서도 병희-준희 자매의 직업을 성인잡지 기자와 패션 모델로 설정하고 철수를 오토바이 마니아로 설정해 드라마 상의 새로운 직업 묘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과 포탈사이트 연예게시판 등에는 그동안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일관해왔던 고현정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푼수 떼기 노처녀 연기를 능청스럽게 펼쳐낸 것에 대한 칭찬의 글이 줄을 이었다.
상상 속의 정사신이나 성인 잡지의 노골적인 기사 등이 대사로 표현된 것, 병희가 철수의 은밀한 부위를 손으로 더듬은 부분 등에 대해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드라마로서는 부적절했다는 평과 성인남녀의 성을 솔직 담백하게 표현했다는 평이 팽팽히 맞섰다.
’여우야…’가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지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김삼순’의 영광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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