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가 저보고 하나도 안 뚱뚱하다고 했어요
오는 11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화촉을 밝히는 개그맨 강호동(36)이 25일 오후 경기도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강호동은 천하장사 5번, 백두장사 7번의 시합에 나설 때보다 더 긴장된다며 떨리는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예비 신부를 처음 만났습니다. 이날 떨릴까 봐서 유재석씨와 함께 나갔어요. 효진씨를 처음 본 순간 결혼하고 싶다는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호동의 예비 신부 이효진씨는 현재 성신여대 디자인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그는 예비 신부의 매력에 대해 그녀는 묵묵히 믿어주고 내 스타일을 적극 지지해주는 사람이다라며 나보고 ‘하나도 안 뚱뚱하다’라고 ‘잘생겼다’고 하더라.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첫 키스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떤 뒤 주로 식당 등지에서 자연스럽게 데이트했고 사진도 지갑에 넣어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예비 신부와 9살의 나이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열살 차이가 안 나는 것이 다행 아닌가.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전한 뒤 아직 공식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 조만간 멋진 프러포즈에 꼭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매일 아침 삼겹살을 혼자 먹지 않게 돼 무척 행복하다는 그는 대한민국 노총각 여러분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 뚱뚱한 강호동도 장가를 가니 여러분들도 자신감을 갖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 앞에서는 천하장사도 별 수 없다는 듯 강호동은 기자회견 내내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강호동은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으로 1993년 연예계에 데뷔해 개그맨, MC 등으로 맹활약 중이다.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 ‘야심만만’ ‘실제상황 토요일, MBC ‘황금어장’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호동-이효진 커플의 결혼식 사회는 유재석이, 주례는 이경규가 맡는다. 이들 커플은 신혼 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압구정동에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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