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구름계단’(유현주 극본, 김용규 연출)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첫 방송에서 6.6%(이하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구름계단’은 19일 6.2%, 25일 4.8%로 하락했다. 26일에는 이 수치에서 또 하락해 4.6%를 나타냈다.
전작인 KBS ‘포도밭 그 사나이’ 역시 6.5%의 시청률에서 시작했지만 매주 시청률을 올려 14.1%에서 종영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
방송가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구름계단’의 시청률 하락이 예견된 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너무 급하게 드라마 기획 및 제작이 이루어져 작품성을 담보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우선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주연배우들은 불과 방송 2주일전에 캐스팅을 돼 1주일전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이는 이 시간대 절대 강자인 MBC ‘주몽’ 때문에 톱배우들이 섭외에 선뜻 응하지 않아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은 탓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급하게 캐스팅이 이루어지다보니 신동욱 임정은과 같은 신인배우들이 배역에 몰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수 밖에 없었던 것.
의사 역을 맡은 주연배우 신동욱은 제작 발표회 당시 ‘의사 역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없어서 따로 준비 하지 못하고 의학드라마 등을 보고 있다며 와타나베 준이치의 원작 소설 ‘구름계단’을 읽으려 했지만 판매하지 않아 도서관에서 어렵게 찾아 읽었다고 밝혔다.
기획이 늦어지다보니 대본 역시 제때 나오지 않고 있어 배우들의 몰입은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송계 관계자 내용도 신선한 느낌 떨어져
방송가 안팎에서는 드라마 내용 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한 드라마 PD는 기획이 새로울 게 없는데다 원작 소설이 발표된 지 꽤 시간이 지나서인지 내용도 신선한 느낌이 적다고 말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포도밭 그 사나이’가 ‘주몽’의 틈새를 노리고 더운 여름을 맞은 시청자들에게 가벼운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는 명확한 기획 목표 아래 제작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상황이 이러하자 ‘구름계단’이 3%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19일 종영한 SBS 월화미니시리즈 ‘천국보다 낯선’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들리고 있다.
한편, SBS ‘독신천하’는 2회를 방송한 26일 5.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반면 이 시간대 경쟁작인 ‘구름계단’과 ‘독신천하’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사이 주몽은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주몽의 26일 시청률은 42.9%로 집계됐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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