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마일 드라이브’의 저자 이용훈씨. 그는 배우, 탤런트, 비즈니스맨 그리고 소설가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신효섭 기자>
탤런트 출신 드라마 작가 이용훈씨 소설 ‘17마일 드라이브’ 펴내
신간소설 ‘17마일 드라이브’(어드북스 펴냄)의 저자 이용훈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사우스 LA에서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한국에서는 잘 나가는 탤런트였다. 극단 실험극장과 성좌 등에서 연극무대에 섰고 KBS 공채 7기 탤런트로 합격해 3년 가까이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유동근, 홍요섭, 김미숙, 정애리 등이 그의 동기생이다.
1983년 도미한 후 복사기 사업을 벌여 꽤나 성공했다. 간혹 한국 방송국의 미주 촬영이나 녹화가 있으면 얼굴을 내밀기는 했지만 연기와는 거리를 둔 삶이었다.
그러다가 10여년 전 드라마 작가 박병우씨의 권유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고 첫 작품이 SBS에서 16부작 미니시리즈 ‘장미의 눈물’로 제작됐다.
“저 자신이 글쓰기에 소질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어요. 연기를 하지 않는 대신 제 속에 있는 끼들이 글로 표현되나 봐요.”
이씨가 이번에 쓴 ‘17마일 드라이브’는 아예 드라마 제작을 염두에 두고 쓰여졌다. 소설의 배경은 경치 좋기로 유명한 샌프란스시코 부근 몬트레이 일대다. 이곳 나비 공원(Butterfly Park) 관리인으로 살고 있는 아버지에게 17년간 떨어져 지내던 딸이 찾아오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딸은 이 곳에서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슬픈 사랑 얘기를 만나게 된다. “운명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소설의 주인공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 것도 운명이었던 것 같고요.”
‘미리 보는 영화 & 소설’이란 카피처럼 드라마 제작을 위한 소설이다 보니 책 중간 중간에 몬트레이 반도의 지도와 풍경들이 실려 있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당신의 나의 유일한 이유’(You Are My Only Reason)라는 주제곡도 미리 만들어졌다.
이씨의 글은 감성적이다. 이씨가 갖고 있는 음악적 관심과 그림에 대한 지식이 소설에 잘 녹아 있다. 묘사가 뛰어나 장면의 이미지가 머리 속에 금방 떠오르는 것도 이씨 소설의 특징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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