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 연구보고서 공개 막아
네이처지 폭로, 파문 예상
부시 행정부가 지구 온난화 현상이 허리케인의 주기와 강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보고서의 공개를 막았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가 26일 폭로,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이같은 주장은 지난해 대규모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남부지역이 대참사를 당한 이후 지구온난화 현상이 단순한 폭풍을 위력이 막강한 대형 허리케인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것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처에 따르면, 국립해양대기청(NOAA)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지구온난화와 허리케인의 상관관계에 관한 과학자들의 평가보고서를 준비하기 위해 7인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내린 결론은 “지구온난화가 허리케인 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었고, 지난 5월 이 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7인위원회의 앤츠 리트마 위원장이 NOAA가 소속된 상무부로부터 “보고서가 너무 기술적으로 다뤄져 있어 이를 좀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받은 뒤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NOAA 산하 지구물리학 유체역학 연구소장인 리트마 위원장은 네이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응하지 않고 있다.
NOAA측은 그러나 네이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27일 “전체적인 보고서는 없었고 다만 그같은 주제와 관련한 2쪽짜리 개황보고서가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던 존 NOAA 대변인은 “그 문건은 공개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백악관은 그 문건을 보지도 못했으며 당연히 공개를 차단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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