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어윈 미망인
지난 4일 텔리비전 다큐멘터리 촬영 도중 가오리의 꼬리가시에 찔려 사망한 호주의 ‘악어 사냥꾼’ 스티브 어윈의 절명 순간이 담긴 필름이 방송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어윈의 부인이 26일 말했다.
어윈의 부인 테리 어윈은 이날 ABC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인 20/20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자신도 그 필름을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어윈의 매니저인 존 스탠튼은 당시 카메라에 가오리 옆에서 헤엄을 치던 어윈이 가오리의 꼬리가시에 심장부를 찔린 뒤 의식을 잃기 전 이를 손으로 빼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리는 인터뷰에서 어윈이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그녀는 “어윈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그러나 야생동물의 위험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며 “남편은 인생 자체가 위험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딸 빈디(8), 아들 밥(2)과 함께 남편의 뒤를 이어 동물원의 운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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