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5분에 한번 꼴… 정부 은폐로 미국민들만 몰라
우드워드 WP기자 주장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라크 저항세력으로부터 평균 15분에 1번 이상 공격을 받고 있으나 미 행정부가 이같은 미군 피격 횟수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주장했다.
지난 74년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퇴로까지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우드워드 기자는 지난 28일 자신의 저서 출간에 앞서 C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 미군이 저항세력으로부터) 1주일에 800~900회의 공격을 받는 정도까지 이르렀다”면서 “이는 하루에 100번 이상, 1시간에 4번 이상 공격을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내 미 지상군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내전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할 정도의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전략가들은 상황이 더 피폐화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 전문가들조차 내년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평가하지만 대통령과 국방부는 공개적으로 `사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드워드 기자는 “그들(미국 정부)은 아무도 그것을 모르도록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저항세력은 자신들이 미군에 가하는 폭력의 수준과 자신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싸우고 있는 지 안다”면서 “모르는 것은 미국 국민들뿐”이라고 지적했다.
우드워드는 또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상황이 정상적인 코스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마치 ‘로라(부시 여사)와 바니(부시 대통령의 애견)만 나를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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