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미의 동승남’으로 엉뚱한 곤욕을 치른 괴사진의 주인공 윤종신이 여자친구 전미라에게 허락을 받고 아유미와 사진을 촬영하는 ‘훈남’(훈훈한 남자)의 면모를 발휘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그룹 슈가의 아유미가 얼굴을 손으로 가린 남자와 차에 동승한 사진이 올라 70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유미 괴사진’이라는 제목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비록 2시간20분만에 아유미의 동승남은 연인이 아닌 선배가수 윤종신이며, 몰래 데이트의 현장이 아닌 케이블채널 tvN의 신규 리얼리티 음악 프로그램 ‘tvNMAD.com’의 파파라치 컨셉트의 포스터 사진으로 밝혀졌지만, 최근 여자친구를 공개한 윤종신으로서는 진땀을 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예측한 윤종신은 당초 여자 친구인 전 국가대표 테니스선수 전미라의 존재를 밝히기 전 이 같은 컨셉트의 포스터 촬영을 제안 받았지만, 강력히 고사했다. 연인을 몰래 포착한 듯한 ‘파파라치 컨셉트’라는 사실이 행여 연인의 마음에 상처를 줄까 염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전이었던 당시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으로 포스터를 촬영해야 할 상황에 처한 윤종신은 1주일 뒤로 촬영을 미루었다.
윤종신은 촬영을 이틀 앞두고 여자친구를 전격 공개했고, 여자친구와 양가 어른들께 “프로그램 특성상 연인 컨셉트의 포스터를 찍으니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한 뒤 오케이’를 받고 사진을 촬영했다. 윤종신은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고,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안경을 벗은 모습까지 과감히 촬영하기도 했다.
케이블채널 tvN측은 이번 ‘아유미 괴사진’ 소동에 대해 “시험적으로 개설해 놓은 프로그램 카페에서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컨셉트를 비밀에 부친 상태였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당황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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