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문제 칼부림
살인혐의 강윤건씨 체포
숨진 이동훈씨와 채무관계
지난 25일 밤 타운내 한 아파트에서 30대 한인남성이 사업관계로 언쟁을 벌이던 중 다른 한인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이 사건은 지난 14일 한인타운 8가에 위치한 주점 ‘친구야’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한인 3명이 목숨을 잃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발생, 한인들의 인명경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9시10분께 사업을 하는 이동훈(37)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강윤건(52·3311 w. 3rd st. 시티하이츠 아파트 434호)씨 집을 찾아갔다가 의류유통사업 이야기를 하던 중 말다툼으로 비화돼 갑자기 강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현장에서 숨졌다. 강씨는 범행직후 달아났다가 20여분 뒤에 5가와 웨스트모어랜드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강씨에게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칼을 증거물로 수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씨가 강씨에게 돈을 빌려줘다가 제대로 받지 못하자 강씨 집을 찾아왔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LAPD 램파트 경찰서 프레드 포스티노 수사관은 “강씨와 이씨를 포함해 4명의 한인들이 강씨의 아파트에서 사업논의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논의 중 격분한 강씨가 칼을 가지고 와 이씨의 가슴을 찌르고 흰색 닛산 세단을 타고 달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강씨의 자택 아래층에 거주하는 S모씨는 “어젯밤 윗층에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히고 “그냥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소리려니 했는데 경찰들이 온 것을 보고 사건이 일어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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