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고 죽 쑤고 수제비 뜨고…
식사 메인메뉴 끝낸후 먹는
‘애프터’코스가 더 환상적
‘구워먹고, 볶아먹고, 건져먹고, 떼어먹고, 쑤어먹고…’
타운내 요식업계 ‘마지막 코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구이집이나 철판볶음점, 전골전문점 등에서 메인 음식을 먹은 뒤 만들어주는 볶음밥이나 칼국수 등이 인기를 끌면서 죽이나 수제비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손님몰이에 나서는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코스’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2~3년사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동일장’에서 로스구이를 먹은 뒤 볶음밥을 만들어 주거나 ‘서울회관’에서 샤브샤브를 먹은 뒤 죽을 만들어 주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엔 달라졌다. ‘국물’이나 ‘소스’가 남는 음식을 취급하는 요식업소에서는 “밥 볶아 드릴까요”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낙지볶음 전문점인 ‘낙지마을’이나 떡볶이 전문점 ‘원조할매 신당동 떡볶이’에는 남은 소스에 밥을 볶아준다. 구이 전문점인 ‘꿀돼지’ ‘6가 양평신내 해장촌 돌구이’ ‘양산박’ 등에서는 구이류를 먹고 나면 솥뚜껑이나 돌판, 철판 등에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샤브샤브 전문점 ‘진상’에서는 샤브샤브를 먹고 난 뒤 만들어 주는 김치 칼국수나 죽이 일품. 꽃게전문점 ‘온달’에서는 꽃게탕을 먹고 난 뒤 ‘입가심’용으로 사장이 직접 국물에 수제비를 떠 준다.
‘낙지마을’의 한성덕 사장은 “낚지 볶음을 먹은 뒤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다시 그 철판에 볶음밥을 만들어 주고, 남은 것은 싸가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퍼주면 직원들은 손이 조금 더 가지만 고객 만족도는 배 이상 높아진다”고 말했다.
‘온달’의 김영희 사장은 “꽃게탕 보다 수제비가 더 좋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며 “테이블에서 직접 수제비를 떠주는 동안은 모든 관심이 나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동안 사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업소 홍보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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