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가요시상식 처럼 폐지 마땅
KBS가 MBC에 이어 연말 가요시상식을 폐지한 가운데,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이참에 방송사별 연기시상식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언련 김언경 모니터부장은 4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5분)와의 인터뷰에서 MBC와 KBS의 연말 가요시상식 폐지를 환영한다면서 가요대상으로 불리는 연말 가요시상식과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방송사별 연기시상식, 이른바 연기대상 역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지난해 12월 방송사별 연기대상 프로그램은 민언련이 뽑는 ‘나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면서 최우수 연기상이 3명, 10대 스타상이 35명 등 나눠먹기 공동수상의 장이었을 뿐 아니라, 새로 녹화하는 드라마 현장을 소개하는 등 자사 드라마 홍보의 장으로 전락된 바 있다고 짚었다.
그리고 나눠먹기와 공동 수상, 자사 홍보 및 연예인 관리 수준의 시상으로 인해 공신력 잃어 시청자에게 짜증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는, 가요대상과 연기대상에 차이가 없는데도, 방송사가 가요대상은 없애면서 연기대상을 그대로 두는 것은 시청자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번 방송사 가요대상 폐지는, 시청자 여론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연예기획사의 보이콧에 무릎을 꿇은 것이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수의 경우, 공중파 TV 말고도 스스로를 노출시킬 매체가 많기 때문에, 방송사의 나눠먹기식, 자사홍보식 불공정 시상에 기획사들이 스트라이크를 벌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기자의 경우, 아직 공중파 TV 드라마가 자기 노출의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사와 연예기획사의 이해관계가 함께 가면서 폐지 논의가 일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공정하고 권위 있는 연기 시상식을 즐겨야 할 시청자의 주권도 침해받고 있다면서, 대중문화의 질 향상에 기여하지 못하는 이런 시상식의 피해를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런 방송사별 연말 시상식의 문제는 구조적인 것으로, 개선 대상이 아니라 폐지 및 통폐합 대상이라면서 자사 홍보와 가수 및 연기자 관리 수준에 그쳤던 방송사별 가요와 연기 대상을 모두 없애고, 공신력 있는 방송사 통합 시상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제휴] CBS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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