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했다.
배우 윤기원이 5일 새벽 5시께 서울 이태원의 음식점에서 식사 도중 20여명의 취객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윤기원은 이날 밤 SBS 아침 드라마 ‘사랑도 미움도’ 촬영을 마치고 평소 자주 들르던 이태원 식당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윤기원은 지인들과 식사 도중 20여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옆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여성들을 희롱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만류하다가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윤기원을 밖으로 끌고 나가 20여분간 집단 폭행했다.
윤기원은 의식을 잃고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는데 코뼈가 주저앉고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윤기원은 이날 오후 1시께 의식을 회복했지만 폭행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충격을 받은 상태다.
윤기원의 측근은 윤기원이 불량배들이 여성을 희롱하는 장면을 보고 말리다 봉변을 당했다. 너무 심하게 맞아 ‘전치 몇주’라고 진단을 받을 수도 없다. 얼굴을 심하게 다쳐 장기간 연기 활동이 불가능하다. 병원에서도 3개월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기원이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은 지난 10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독극물 음료수 테러를 당하고, 최근 몇몇 연예인들이 ‘마약 던지기 수법’을 당하는 등 연예인 대상 테러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어 한층 충격을 더하고 있다.
당시 윤기원과 함께 있던 지인은 윤기원이 성희롱을 만류하자 불량배들이 ‘연예인이면 다냐’고 시비를 걸고 끌고 나가 폭행했다며 윤기원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더 큰 부상을 입은 상황을 전했다.
한편 윤기원은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뼈 고정 등 안면 수술이 불가피해 조만간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윤기원의 측근은 SBS ‘사랑과 야망’에 이어 ‘사랑도 미움도’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를 당했다. 추가로 드라마 출연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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