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의 한 마켓에 마련된 유기농 코너에서 샤핑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오개닉·건강상품‘봇물’
올 한해 타운은 유기농 먹거리부터 친환경 생활용품까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 바람’이 유난히 거셌다.
미국 대형 식품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오개닉 푸드 코너는 이제 한인타운 마켓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며 한인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유기농 상품만을 판매하는 유기농 전문 매장까지 생겨난 상태다.
타운 마켓의 한 매니저는 “오개닉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점점 취급 품목이 많아지고 차지하는 코너도 점점 넓어지는 추세”라며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특히 젊은 주부들이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야채나 과일로 한정되었던 유기농 품목들도 육류, 잡곡, 달걀, 두부, 우유, 주스 등 다양한 먹거리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유기농 두부는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50% 이상 비싸지만 매출은 일반 두부의 2배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며 한인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콩나물도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른 자연산 콩나물이 잘 팔린다. 어떤 마켓은 자연산 육류나 고베 쇠고기 코너를 따로 만들어 두었으며 생선 역시 냉동보다는 싱싱한 활어 코너를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요식업계에서도 웰빙을 염두에 두고 조미료를 넣지 않거나 수돗물 대신 정수된 물을 사용함은 물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식재료로 손님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구이전문점 ‘이씨화로’는 자연산 쇠고기를, 냉면전문점 ‘칠보면옥’은 고베 쇠고기를 서브하며 일식당 ‘교토’에서는 28종류의 생약제로 키운 자연산 한방 광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두 일반 메뉴에 비해 가격이 10~20% 가량 비싸지만 마진을 조금 남기더라도 손님에게 좋은 식당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식당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일상생활을 쾌적하게 연출해 주는 친환경 생활용품들도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 상승중이다.
천연 재료로 만든 건강 매트리스와 아토피 피부염이나 앨러지 방지 기능이 있는 침구류는 물론 은나노 코팅 처리로 항균 처리된 그릇,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세제와 비누는 물론 목욕 및 스킨케어 제품, 공기 청정 기능이 있는 소금램프와 살균 자외선이 방출되어 진드기를 없애는 진드기 방망이와 같은 이색 상품까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 오픈 한 유기농 전문 매장 ‘헬스진’에서는 100% 유기농 면으로 만든 오개닉 아기 침대는 물론 속옷까지 다양한 유기농 면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상태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요즘 웰빙 컨셉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새로 오픈 하는 식당들은 무조건 오개닉 혹은 웰빙이라는 말을 붙여 광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오개닉 먹거리인 경우 USDA에서 인증한 오개닉 표시가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이나 채소는 굳이 오개닉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만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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