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클릭이 할러데이 샤핑 방법으로 점점 인기를 얻어가면서 이제까지 숲에 가서 베어 오거나 길모퉁이 특설매장, 상점 등에서 골라오던 크리스마스 트리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 온라인으로 팔린 크리스마스 트리는 20만~50만그루로 연간 3,300만그루에 달하는 전체 매출에 비하면 아직 극소량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무를 보지도 않고, 고르지도 않고 사는 것은 전통을 거스르는 일이지만 6.5~7인치 높이의 나무라면 운송비로 20~50달러가 더 들어도 40~50파운드 나가는 나무를 자기가 직접 집까지 실어 나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늘어가면서 온라인 매출 또한 늘고 있다고 재배업자들은 말하고 있다.
<캐더린 케네디가 배달된 크리스마스 트리의 밑둥을 자르고 있는 삼촌 옆에 망치를 들고 서 있다>
잘 손질된 것 상자에 포장해 집안까지 배달
만들기도 간편… 온라인 구매 갈수록 늘어
뉴햄프셔주 베들레헴의‘록스 크리스마스 트리 팜’같은 업체는 이미 온라인으로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의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나무농장을 관리하는 나이젤 맨리에 따르면 직접 농장을 찾아와 나무를 골라서 베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온라인 주문은 지난해에 그 1년 전에 비해 30%가 증가했다.
이 농장이 처음 컴퓨터를 설치한 것은 2000년이었는데 그 전까지는 통화료 무료 전화번호를 가지고 나무를 판매했다. 전화와 온라인 장사가 처음에 부진했던 것은 나무도 우송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차츰 매출이 늘어 컴퓨터를 3대나 더 들여놓게 되면서 이 농장의 나무 운송기술도 발달했다. 우선 직원들이 부치기에 적합한 나무를 골라 리번을 묶어 표시를 해 놓는다. 주문을 받은 다음에 자른 나무는 흔들어서 부스러기들과 가지에서 떨어져 있는 뾰족한 잎들을 제거한다. 다음에 곤포에 넣어 잎들을 보호하고 신선한 나무 냄새를 보존해 줄 밀랍종이를 깐 좁고 긴 상자 안에 넣는다. 이 나무들은‘페덱스’나‘UPS’를 통해 운송 거리에 따라 상자에 넣어진지 하루 내지 닷새 후에 배달된다.
나무가 도착하면 상자의 아랫부분을 잘라버리고 나무 밑둥을 곧장 고정 받침대 안에 넣어 세우고, 나무가 제대로 자리를 잡은 다음에 나머지 상자를 제거하면 된다. 언제 잘랐는지 알 수도 없는 무거운 나무를 낑낑거리고 가져와 손에 가시가 박히고 뾰족한 잎에 찔려 가면서 간신히 세우는 수고를 하지 않고, 장갑을 낄 필요도 없이 쉽게 세울 수 있다. 배달받은 나무는 밑둥을 새로 잘라서 물을 충분히 흡수하게 하라고 권하면서 톱(12달러 정도)도 온라인으로 함께 파는 재배업자들도 많다.
크리스마스 재배업자협회 웹사이트(www. realchristmastrees.org)에는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전국의 재배업자 및 소매업자가 60개쯤 소개되어 있다. 가격대는 ‘록스 크리스마스 트리 팜’(www. therocks.org)의 경우 6.5~7인치 높이의 프레이저 전나무 55달러, 같은 크기의 발삼 전나무는 42달러고 운송비 25달러가 추가된다.
과거 인근지역 시장만 상대하던 그보다 작은 규모의 농장들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노스캐럴라이나주 웨스트 제퍼슨의 ‘웨스트 엔드 리즈’(www.westendwreaths.com)도 요즘 100그루쯤은 온라인으로 판매하는데 지난 4년간 온라인 주문이 해마다 25%씩 신장됐다고 주인인 스콧 발라드는 말했다.
그보다 더 작은 가족농장들도 마찬가지다. 뉴욕주 하니발의 ‘벡위드 패밀리 크리스마스 트리즈 & 리즈’의 경우 2002년에 웹사이트(www. beckwithfamilychristmastrees.com)를 개설하자 곧 저 멀리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도 주문을 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한계가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크기.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무는 높이 6~7피트의 40~50파운드짜리다. 가끔 더 큰 나무를 주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무거워 상자에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캐더린이 아버지와 세운 크리스마스 트리는 인터넷으로 사서 배달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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