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 급우 챈단보울리, 보석금 100만 달러 책정
범행동기 함구…콕과는 ‘안면만 있는 사이’ 주장
지난 3일 타코마의 헨리 포스 고등학교 복도에서 샘망 콕(17)의 머리를 총격, 살해한 더글라스 S. 챈단보울리(18)가 무죄를 주장했다.
타코마 지법의 스태파니 애렌드 판사는 4일 열린 인정심문에서 검찰이 제시한 1급 살인혐의를 부인한 챈단보울리에게 100만 달러 보석금을 책정했다.
검찰은 챈단보울리가 콕과는 안면이 있는 사이일 뿐이라며 정확한 사건 동기는 ‘뉴스거리가 되기 싫어 밝히고 싶지 않다’ 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콕과 같이 캄보디아 이민가족 출신인 챈단보울리는 개학 첫날인 3일 첫 수업이 시작되기 바로 전 학교 복도에서 콕에게 다가가 머리에 총을 쏜 후 쓰러진 콕의 몸에 두 발을 더 발사한 뒤 총을 휘두르며 목격자들을 위협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2시간 후 학교인근을 배회하던 챈단보울리를 주민의 신고로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한 친지로부터 챈단보울리가 총을 팔려고 가지고 다닐 때가 많았고 등교시에도 총을 휴대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학교측은 그러나, 퇴학사유에 해당하는 챈단보울리의 권총 소지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타코마 경찰국의 마크 풀험 대변인은 용의자가 사건동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금품에 얽힌 분쟁이 참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챈단보울리가 사용한 9mm 권총이 지난 1999년 타코마 남쪽 지역 한 주택에서 도난 당한 것임을 밝혀내고 어떻게 그가 이 총을 갖게됐는지도 캐고 있다.
한편, 인정신문이 열린 법원에는 피해자와 용의자 가족 모두 출석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챈단보울리의 어머니 챈다 챈다보울리는 “아들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는 하늘만이 알 것” 이라고 오열하며 콕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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