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의 이상 온난현상으로 뉴잉글랜드의 겨울 산업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뉴잉글랜드의 스키장들은 최고 수준의 자연설을 자랑하며 동부지역의 스키어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는데 올해는 이상 난동으로 인해 거의 개점 휴업상태를 보이고 있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기온이 낮으면 인공제설기를 가동하여 스키를 탈 수 있게 하는 것이 가능하나 올 겨울처럼 60~70도대를 오르내리는 이상기온 하에서는 이마저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목이었던 크리스마스 연휴를 놓쳤던 스키장업계는 1월 들어 날씨가 추워질 것을 단단히 기대했으나 1월 들어서도 크게 기온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질 않자 올해 장사를 포기하는 분위기이다.
마틴 루터 킹 데이 할러데이를 낀 지난 주말은 스키장 업계가 크게 기대했던 주말이었으나 스키의 나라 뉴햄프셔 주의 브레튼 우드 리조트의 경우 101개의 트레일 중 26개만 겨우 오픈해 놓고 있었으며 캐논 마운틴이 35개 중 18개, 크랜모어가 40개 중 10개, 수내피가 65개 중 28개, 랙드 마운틴은 50개의 트레일 중 겨우 2개만 간신히 열어놓고 있는 형편이었고 앞으로도 비가 내릴 것 같다는 예보는 업자들을 더욱 울상 짓게 만들고 있었다.
미국 기상학계에서 올해가 기록보관이 시작된 이후 가장 따뜻한 겨울이라고 평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로 인해 계속해서 따뜻한 겨울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영하의 추운 날씨와 자연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뉴햄프셔와 메인, 버몬트 주의 겨울 스키/숙박/관광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뉴 햄프셔 주의 겨울 평균 기온은 4.4도 정도 상승해 과거에 가능했던 중/남부 뉴햄프셔에서의 노르딕 스키는 이제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뉴잉글랜드 지역의 한인 세탁업계 관계자들도 올해 기록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매우 저조한 매상을 보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세탁업은 추울 땐 춥고 더울 땐 더우며 눈과 비도 적당하게 와 주어야 정상적으로 돌아가는데 올해 같아서는 영 옷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업주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골퍼들은 한 겨울에도 남쪽 플로리다 등지로 피한 골프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즐거운 반응을 보여 대조를 보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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